예장합동 목사장로 기도회 열고 교단·국가의 영적회복 간구

입력 2015-05-11 18:00
11일 오후 새에덴교회에서 예장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있다. 용인=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 새에덴교회에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하고 교단과 한국사회의 영적 회복을 간구했다. 올해로 52회째인 목사장로기도회는 1964년 2월 처음 시작됐다. 교단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매년 2박3일간 한자리에 모여 강의와 새벽기도회, 저녁 부흥성회를 갖는다.

전국 143개 노회에 소속된 3500여명의 목사와 장로들은 ‘영성 회복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대망하라’는 주제 아래 개막된 기도회에서 참회와 소망의 시간을 가졌다. 백남선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 없이는 못 산다’며 환도뼈가 위골되도록 하나님께 매달렸으며 축복을 약속받았다”면서 “이처럼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낙심하지 않는 자에게 져 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백 총회장은 “한민족에게 아무리 분단의 비극이 있고 우리 사회에 우상이 만연해 있다 하더라도 기도할 수만 있다면 희망은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70년간의 진노 후에 회복을 약속하시면서도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우리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생명 걸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녁 집회는 백동조 목포 사랑의교회 목사가 ‘하나님의 나라와 영성회복’을 주제로 영성집회를 인도했다. 백 목사는 “교회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종교화된 집단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하나님 나라를 누려야 하며 교회에서 예수님의 품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우리가 복음이라는 본질을 되찾으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영성을 회복하고 나눌 때 민족복음화는 물론 남북통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사장로기도회는 9월 총회 다음으로 큰 교단 행사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최남수(의정부 광명교회) 목사가 12일 저녁집회를 인도하며,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 장봉생(서울 서대문교회) 박성규(부산 부전교회) 목사, 김승규 이철휘 장로 등이 강의한다. 정연철(양산 삼양교회) 민찬기(고양 예수인교회) 권순웅(동탄 주다산교회) 목사, 강명도(경민대) 손병덕(총신대) 교수 등의 선택강의도 있다. 기도회 헌금은 네팔 대지진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용인=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