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힐러지 지지

입력 2015-05-11 17:30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미국 정치에서 가장 분열적인 인물’이라고 혹평했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54)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다고 미국 정치·시사 매체 퓨전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에는 힐러리가 비판을 받을 만한 일도 했지만, 지금은 대선주자라는 큰 차원에서 힐러리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히스패닉계 언론인인 조지 라모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녀가 원한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돕겠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엄청난 후보”라며 “만약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힐러리 전 장관을 비판한 데 대해선 “당시에는 분열적인 정치인이 맞았다”며 “미국 사회를 놀라게 한 ‘벵가지 스캔들' 등이 그러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클루니는 “벵가지 스캔들이 대단한 게 아니다”며 “그녀는 지금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클루니는 진보적 성향으로 할리우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으로 양분된 2008년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으며 오바마에게 선거자금을 모아주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