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국 교류 중심축 베이징서 ‘상하이’로 전환

입력 2015-05-11 15:01
제주도가 중국 교류의 중심축을 기존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로 전환한다.

제주도는 중국정부가 최근 장강(長江)경제벨트 등 지역개발 3대 전략을 발표, 개발 중심축이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지역개발 3대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강경제벨트(長江經濟帶) 내 거점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8월 중 주 상하이 대표처를 마련한다. 대신에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진출을 위해 개설했지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았던 ‘베이징 제주홍보관’은 연내 정리할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장강경제벨트 내 핵심 거점도시들과의 교류관계 형성을 토대로 인문·경제통상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양·헬스·레저·문화·농어촌 6차산업 등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유치 업종의 다양화도 추진한다.

장강경제벨트는 상하이에서 운남성까지 장강(양쯔강)을 따라 동·서로 이어지는 중국 최대 규모의 경제권이다. 장강경제벨트에는 상하이를 비롯해 강소·절강·안휘·강서·호북·호남·중경·사천·귀주·운남까지 11개 성(省)·시가 속해 있다.

도는 중국의 개방정책을 반영해 1995년 해남성을 시작으로 2001년 대련, 2008년 복건성, 2009년 산동성 및 상하이시, 2013년 흑룡강성과 교류해왔다.

도 관계자는 “상하이를 녹지·백성그룹과의 수출 통상 성과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라며 “역량 있는 공무원을 중국 자매도시에 파견 또는 교육훈련 대상자로 선정해 중국 전문가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