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살인했다”… 40대 죄책감 시달리다 자수

입력 2015-05-11 14:23
11년 전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4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004년 지인 대신 돈을 받으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채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우모(41)씨가 10일 자수해왔다고 11일 밝혔다.

우씨는 2004년 3월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모(당시 33세·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씨는 교도소 동기의 부탁으로 이씨에게 돈을 받으러 갔지만 돈을 줄 수 없다는 이씨의 말에 화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는 다음날 신문을 보고 이씨가 숨진 것을 안 뒤 천안과 전주 등에 숨어 지내오다 10일 오후 술에 취한 상태로 서신지구대에 찾아왔다. 그는 경찰에서 “그동안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자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씨를 긴급체포해 대구 수성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