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드’ 기성용, 우상 제라드 후임으로 리버풀 중원 지킬까

입력 2015-05-11 14:19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롤모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 명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35)이다.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과 넓은 시야, 날카로운 킥까지 기성용은 제라드를 많이 닮았다. 오죽했으면 기성용 별명이 ‘기라드(기성용+제라드)’일까. 기성용이 제라드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998년 리버풀에서 데뷔, 708경기에 출전해 185골을 기록한 ‘원 클럽 맨’ 제라드는 다음 시즌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로 떠난다.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 ESPN에서 아시아 축구소식을 전하는 존 듀어든은 11일(한국시간) ‘스완지의 스타가 된 코리안 제라드에 리버풀이 눈독을 들이다’라는 칼럼을 통해 기성용의 리버풀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듀어든은 ‘아들이 리버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성용 부친의 말과 함께 리버풀이 오래 전부터 아시아 출신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관심을 가져 왔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이 넓은 시야와 공 배급 능력 외에도 이번 시즌 8골을 몰아넣는 득점 능력까지 과시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특별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리버풀 지역지 ‘에코’도 최근 기성용을 모르강 슈나이덜린(26·사우스햄프턴), 요르디 클라시(24·페예노르트)와 함께 리버풀 중원의 문제점을 해소시켜 줄 대안으로 선정했다.

한편 리버풀은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제라드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1대 1로 비겨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사실상 놓쳤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