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사내에서 영어만 쓰도록 하는 등 영어 중시 정책을 도입한 뒤 직원들의 토익 점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11일 WSJ 온라인판에 따르면 라쿠텐은 4월 현재 직원들의 토익(TOEIC) 평균 점수가 990점 만점에 802.6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평균 526.2점에서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라쿠텐 직원들의 토익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이 회사의 영어 중시 정책 덕이라고 WSJ은 전했다. 라쿠텐은 2010년 일본 주요 기업 가운데 최초로 영어를 사내공용어로 지정하고 2012년 7월부터는 아예 사내 프레젠테이션과 회의, 교육, 문서 및 이메일 작성 등 업무 전반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게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 사이에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어 붐이 일어 전반적으로 영어실력이 향상된 측면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5년 전과 비교해 직장인들이 전반적으로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해외연수 등으로 원어민에 거의 흡사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춘 직장인들도 많다.
점수가 향상된 점 못지 않게 평균 토익 점수가 800점 이상인 점이 더 기이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요즘은 토익 시험 수준 자체가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사원 평균 점수가 800점인 것은 매우 월등한 실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일본 라쿠텐, 토익점수 사원 평균이 802점
입력 2015-05-11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