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 유료 관람 55만명, 365억원 수출 계약

입력 2015-05-11 10:02 수정 2015-05-11 10:06
2015고양국제꽃박람회.

지난 달 24일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개막한 2015고양국제꽃박람회가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장 내 호반무대에서 펼쳐진 폐막식은 평양예술단, 고양시립합창단,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가수 홍서범, 하명지, 정수라, 박남정 등의 축하공연과 화려한 불꽃쇼로 진행됐다.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올해 박람회는 3358만 달러(약 365억원)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화훼 수출 계약 3000만 달러 이상을 체결하면서 실속있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고양시 화훼 농가의 수출 계약액은 약 1400만 달러(약 150억원)로 전체 계약액의 42%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55만명의 유료관람객이 입장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꽃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단체관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로 생산유발효과 114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23억원, 세수 유발효과 47억원 등 경제적 효과가 171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훼 판매장과 브랜드 상품, 식음료 입점업체 등의 매출도 50억원에 달했다.

박람회에서는 ‘꽃과 평화’라는 주제를 담은 메시지도 다양하게 표현됐다. 평화의 여인상, DMZ, 꽃장식 탱크 등 야외전시 연출과 새터민 안내원이 상주한 고양평화통일특별전시관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과 함께 한 평화토크콘서트, 평양예술단 등 북한 예술단의 공연도 한반도 평화 통일의 소망을 표현했다.

호수를 배경으로 마련된 호반무대와 행복둥지무대에서는 300회 이상의 공연 이벤트가 펼쳐졌다. 퍼레이드, 고양시 고양이 팬사인회 등 거리 이벤트와 화훼 문화 체험 및 꽃배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고양시와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박람회에 이어 6월초 호수장미축제, 10월 고양가을꽃축제로 이어지는 사계절 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사계절 글로벌 꽃문화 축제를 중심으로 1년 365일 꽃과 문화가 함께 만날 수 있고, 100만 고양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힐링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