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성능이 크게 향상된 신형 화생방정찰차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1일 방위산업체 두산DST가 2011년 12월 개발에 착수한 신형 화생방정찰차는 작년 7월부터 진행된 시험 평가 결과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형 화생방정찰차는 혹서기·혹한기 시험 평가도 통과했다. 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약 220억 원이다. 화생방정찰차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라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신형 화생방정찰차 개발로 북한의 화생방 공격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외국산 장비를 탑재한 기존 화생방정찰차는 주로 전방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운용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형 화생방정찰차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원거리 화학 자동경보기와 화생 겸용 자동탐지기를 탑재해 작전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정찰차가 탐지한 화생방 정보는 자동으로 각 군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로 전송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생방 오염 지역에서도 승무원이 보호장구 착용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각종 장비를 컴퓨터 시스템으로 운용해 작전 효율성을 높였다. 신형 화생방정찰차는 2017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신형 화생방정찰차 국내 개발 성공…세계 3번째
입력 2015-05-11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