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 안변군 일대 군부대의 소 목장과 양어장 등 군사 보급시설을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9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역에서 전략잠수함 탄도탄(SLMB) 수중 시험발사를 참관한 후 곧바로 인접한 강원도로 이동해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먹거리를 챙긴 셈이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580군부대 산하 '7월18일 소목장'과 '안변양어장'을 현지지도했다면서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건설됐다고 전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대규모 축산기지인 소 목장을 둘러보고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축산기지로 전변시키자"면서 대량 인공풀판(초지) 조성과 사료공급 시설 보완, 수의 방역 강화 등을 주문했다.
'7월18일 소목장'에서 자연 방목하는 '안변소'는 북한 소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을 3원교잡방법으로 교배한 신형 우량품종으로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또 제580군부대 산하 안변양어장은 송어를 전문으로 양식하는 곳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현대적으로 완공된 데 대해 평가하고 "필요한 윤전기재들과 설비들을 당에서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번에 시찰한 강원도와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를 참관한 함경남도는 경계를 같이하는 지역이며 안변군과 신포 모두 해안가 인근에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높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포에서 탄도탄 시험발사를 지켜보고 안변으로 바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안변군 바로 옆에 있는 원산은 북한이 지난해 2∼3월 연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기도 하며 동해함대사령부가 있는 함경남도 낙원군과도 가까운 군사 지역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동해안지역에서 군수부문을 챙기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김정은 잇딴 軍행보...도발 임박?” 잠수함 미사일 참관 이어 군사 보급시설 시찰
입력 2015-05-11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