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5만원권으로 1억2000만원 선뜻...” 홍준표, ‘마누라 비자금’ 재산등록 안했다

입력 2015-05-11 08:18 수정 2015-05-11 11:2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오전 7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자금에 대한 해명을 띄웠다.

홍 지사는 “제가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습니다”라며 “그때 번돈중 일부를 집사람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때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대책비로 4~5천만원씩 나옵니다”라며 “그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그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해서 그돈들을 모아 집사람 비자금으로 만들어 2004년 8월부터 우리은행 전농동 지점에 대여금고를 빌려 2011년 6월 당시 3억가량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제가 정치시작후 처음으로 경선기탁금이 커서 돈 좀 구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돈 중 1억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번에 검찰 수사받기전에 그때 그돈이 무슨돈이였는지 물어보니 그렇게 알려주었고 왜 재산등록때 말 안했느냐고 하니 자기 비자금인데 당신 재산등록에 왜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라며 “아직도 돈이 1억5000천만원정도 남아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홍 지사는 “지금은 잠실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라며 “이번 수사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그 남은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일부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겁니다”며 “그돈을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