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SNS에서도 막장 난타전 계속? “정청래, 말로 표 다 까먹는다”

입력 2015-05-11 00:35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간의 난타전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SNS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과 비노그룹인 박주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거센 설전을 주고받는 등 '친문'과 '반문' 갈등이 오히려 더 증폭되는 모습이다.

정 최고위원은 10일 트위터에 박 의원을 겨냥, "종편에서 '시정잡배' 운운하며 저를 공격하시던데 해명해달라. 대선 때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려 해놓고 정권교체와 호남민심을 얘기하는 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당 대선주자 문재인을 지키려는 정청래, 문재인을 흔들어 대선주자를 망가뜨리려는 박주선, 과연 누가 옳은가"라며 "박 의원은 총선 경선 과정서 본인 지역구에서 사람까지 죽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저를 부당하게 공격하는 자는 맞받아치겠다. 허위사실로 모욕하고 인신공격하는 자는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남겼다.

이에 박 의원은 대선 당시 문 후보 지지선언 내용이 담긴 기사를 트위터에 올리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반박했다.

다른 당 인사들의 SNS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 공천을 놓친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주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그는 "궁금해서 물어본다.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며 "7·30 과정의 피해자로서 답변을 부탁드린다. 주승용 공천관리위원장님!"이라고 남겼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트위터에서 "당원들이 발로 뛰어 되로 벌어놓은 표를 최고위원들이 앉은 자리에서 말로 까먹는다. 의원 20년에 이런 지도부는 정말 처음"이라고 한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