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샤프, 2조 가까운 적자에 눈물의 타개책

입력 2015-05-11 03:18
위키피디어 캡처

경영난에 빠진 일본 가전업체 샤프가 자본금을 99% 이상 줄이는 파격적인 감자(자본의 총액을 줄이는 일)를 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샤프는 현재 약 1200억엔(1조983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1억엔(약 9억원)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는 자본금이 1억엔 이하가 되면 중소기업으로 취급돼 법인세율 경감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샤프는 6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5000명 규모의 인력감축,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샤프는 곧 발표할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연결 결산에서 약 2000억엔(1조81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