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시시피 경찰 2명, 근무중 중 흑인 총에 맞아 사망

입력 2015-05-10 22:26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경찰 2명이 근무 중에 흑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AFP통신, CNN방송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하지만 범인 검거 과정에서 생긴 총격전으로 인한 것일 뿐 인종갈등의 일환으로 벌어진 보복성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들 경찰은 전날 저녁 미시시피주 남동부에 있는 도시 해티즈버그 고든 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사망한 경찰은 벤저민 J. 딘(34)과 리쿼리 테이트(25), 이들을 쏜 용의자는 흑인인 마빈 뱅크스(29)와 커티스 뱅크스(26) 형제로 확인됐다.

이들 경찰관은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캐딜락 차량을 길가에 세우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중 동생인 마빈 뱅크스는 이날 새벽 여관에 있다가 체포됐고 달아난 커티스 뱅크스도 경찰의 수색에 덜미가 잡혔다.

사고 당시 상황이나 범행 동기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두 용의자 모두 마약이나 무기 등과 관련된 전과가 있다고 전했다. 해티즈버그시에서 경찰이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공권력 과잉 문제가 인종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백인 경찰이 흑인에게 공격 당해 숨지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뉴욕 경찰이 사복 차림으로 거리를 순찰하던 중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에도 뉴욕 브루클린에서 순찰차에 있던 경찰관 2명이 20대 흑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