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회말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이대호는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이대호가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건 2012년 일본 진출 후 처음이다. 이대호의 타율은 0.281에서 0.295(132타수 39안타)로 올랐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레이스에서 이날 홈런을 더하지 못한 나카다 쇼(10홈런·니혼햄)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 롯데에서 뛰던 2010년 8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같은 달 14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까지 9경기 연속 홈런을 친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와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이 기록한 8경기 연속 홈런을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우익수앞 안타를 치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투수 도무라 겐지의 시속 136㎞짜리 커터 초구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대형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좋아서 나도 집중하며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5회말에도 노부히로의 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더해 10대 1로 크게 이겼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이대호, 일본 무대 개인 첫 4경기 연속 홈런
입력 2015-05-10 18:45 수정 2015-05-10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