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88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10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루카시 라츠코(100위·슬로바키아)를 2대 0(6-3 6-1)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8월 방콕오픈에서 처음 챌린저 대회를 제패한 정현은 올해 2월 버니 인터내셔널, 지난달 서배너 챌린저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챌린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 1만4400 달러(약 1600만원)와 랭킹 포인트 110점을 받은 정현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70위대 진입이 유력해졌다. 이날 정현이 꺾은 라츠코는 2013년 1월 세계 랭킹 44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올해 17회째인 이 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3년 김영준, 2006년 이형택, 2010년 임용규에 이어후 정현이 네 번째다. 챌린저급 대회는 세계랭킹 100~300위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ATP 투어 대회 바로 아래 단계다.
한편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송민규(KDB산업은행)가 디펜딩챔피언인 산차이 라티와타나-손찻 라티와타나(이상 태국)에게 1대 2(6<2>-7 6-3 7-10)로 져 준우승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정현, 통산 네번째 챌린저 우승, 70위대 진입유력
입력 2015-05-10 18:23 수정 2015-05-1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