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0·넵스)이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첫 다승자가 됐다.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2승 고지에 오른 것이다.
고진영은 10일 경북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52야드)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친 고진영은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상금 1억원을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3억786만원) 랭킹과 대상 포인트(148점) 랭킹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배선우(21·삼천리)가 8언더파 211타로 2위, 김자영(24·LG)과 조정민(21)이 6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파를 지켜 나가다 6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같은 조에서 1타 뒤진 2위에서 추격하던 배선우가 6번홀까지 보기 2개를 적어내 고진영은 4타차로 앞선 채 전반을 돌았다.
배선우가 주춤한 사이 김자영과 조정민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김자영은 11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고진영에 2타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김자영은 14번홀(파4)에서 1타을 잃었고, 고진영은 14번홀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은 14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한데 이어 15번홀에서도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 배선우가 후반에 3타를 줄이며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고진영은 3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5)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고진영, 2015 KLPGA 첫 다승-교촌레이디오픈
입력 2015-05-10 17:27 수정 2015-05-1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