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필터를 교체를 하지도 않고 비용만 받아 챙인 자동차정비소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다.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차량정비소의 이런 비신사적 행위는 누구나 당할 수 있으며 반드시 근절돼야할 ‘범죄’이기에 사연을 공개한다.
8일 어버이날 부모님댁을 방문한 글쓴이 겪은 사연이라고 한다.
글쓴이는 4일전에 엔진오일을 교환했다는 부모님의 차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를 한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차량을 점검한 정비소 직원이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이에 글쓴이는 4일 전에 교환했고 20㎞정도를 탔다고 말하니, 오일필터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화가 난 글쓴이가 부모님이 엔진오일을 교환한 정비소를 찾아가 제대로 교환한 것 맞냐고 따졌더니, 해당 직원은 대뜸 차에서 에어크리너를 빼서 던지며 화부터 내는 것이었다. 괜한 의심을 한다는 이유였다.
글쓴이는 이후 해당 직원과 한참 실랑이를 더 벌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정비소 공장장이 CCTV를 확인해보자는 중재안(?)을 내놓는 것이었다.
공장장의 그런 결단은 정비사 말을 더 신뢰했기 때문인데 확인 결과는 그와 정반대였다.
그 정비사가 오일필터를 교환하지 않았던 것.
글쓴이 부모님 차 오일필터가 깨끗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정비직원의 변명이었다.
글쓴이는 “공장장은 90도로 숙이면서 사고하는데... 이거 범죄아니냐”며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 정비소 가셨는데 등이나 치고... 경찰서에 신고 가능하나요? 소비자고발센터에 해야하나요?”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명백한 사기행위입니다” “사과를 받았으니 합의를 보세요” “다른 곳보다 싸다고 하는 곳 조심하세요” “오일필터 얼마나 한다고 사기를 치냐” “정비사가 차량을 판단하네요” “옆에서 지켜보는 수밖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차 엔진오일 교환하면서 필터는 ‘슬쩍’ 그대로… 이거 사기아니에요?
입력 2015-05-1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