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엔진오일 교환하면서 필터는 ‘슬쩍’ 그대로… 이거 사기아니에요?

입력 2015-05-10 16:47
사진=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엔진오일 필터를 교체를 하지도 않고 비용만 받아 챙인 자동차정비소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다.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차량정비소의 이런 비신사적 행위는 누구나 당할 수 있으며 반드시 근절돼야할 ‘범죄’이기에 사연을 공개한다.

8일 어버이날 부모님댁을 방문한 글쓴이 겪은 사연이라고 한다.

글쓴이는 4일전에 엔진오일을 교환했다는 부모님의 차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를 한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차량을 점검한 정비소 직원이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이에 글쓴이는 4일 전에 교환했고 20㎞정도를 탔다고 말하니, 오일필터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화가 난 글쓴이가 부모님이 엔진오일을 교환한 정비소를 찾아가 제대로 교환한 것 맞냐고 따졌더니, 해당 직원은 대뜸 차에서 에어크리너를 빼서 던지며 화부터 내는 것이었다. 괜한 의심을 한다는 이유였다.

글쓴이는 이후 해당 직원과 한참 실랑이를 더 벌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정비소 공장장이 CCTV를 확인해보자는 중재안(?)을 내놓는 것이었다.

공장장의 그런 결단은 정비사 말을 더 신뢰했기 때문인데 확인 결과는 그와 정반대였다.

그 정비사가 오일필터를 교환하지 않았던 것.

글쓴이 부모님 차 오일필터가 깨끗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정비직원의 변명이었다.

글쓴이는 “공장장은 90도로 숙이면서 사고하는데... 이거 범죄아니냐”며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 정비소 가셨는데 등이나 치고... 경찰서에 신고 가능하나요? 소비자고발센터에 해야하나요?”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명백한 사기행위입니다” “사과를 받았으니 합의를 보세요” “다른 곳보다 싸다고 하는 곳 조심하세요” “오일필터 얼마나 한다고 사기를 치냐” “정비사가 차량을 판단하네요” “옆에서 지켜보는 수밖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