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UHD TV 전송기술, 美 지상파 표준규격 채택

입력 2015-05-10 18:01

삼성전자는 자사가 주도한 UHD(초고해상도) TV 전송기술인 ‘북미 지상파 UHD 방송 물리계층 부트스트랩(Bootstrap) 규격’이 미국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규격인 ‘ATSC(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 3.0’의 최초 규격문서로 채택됐다고 10일 밝혔다. 부트스트랩이란 방송 송출 타워로부터 나오는 디지털 TV 전송 신호를 수신해 원하는 방송서비스를 탐색하는 기술이다. 지상파 방송 송·수신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채택된 삼성전자의 기술은 부트스트랩 신호를 기존 데이터 신호와 분리해 운영토록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측은 신호가 분리되면 방송사업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열악한 방송 수신 환경에서도 부트스트랩만 수신할 수 있어 특히 이동 중 수신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서비스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주요 방송사업자 싱클레어의 자회사 원미디어사와 공동으로 부트스트랩 규격을 제안한 바 있다. ATSC 3.0은 부트스트랩 규격 뿐 아니라 추가 규격에 대해 잠정 표준 승인을 한 뒤 이를 종합해 2016년 초 최종 표준규격을 제정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