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빅 보이’ 이대호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인 동시에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상대 선발 도무라 겐지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의 홈런 행진에 일본 현지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닛칸스포츠와 요리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 9일까지) 이대호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이달 들어서만 다섯 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 나카다 쇼를 1개차로 추격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5월에 열린 9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쳤고 홈런도 6개를 기록했다. 연속 홈런을 치면서 본격적인 홈런왕 경쟁에도 나섰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두 차례 홈런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2012년 일본에 진출한 뒤로는 홈런왕 경쟁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소프트뱅크가 외야 펜스를 앞당기면서 홈 플레이트와의 거리를 줄여 이대호의 홈런 가능성을 높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이대호, 4경기 연속 홈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입력 2015-05-10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