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北김영남과 단독 회동...남북 비밀 접촉 제안 가능성

입력 2015-05-10 14:08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전승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러시아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9일(현지시간) 밤 9시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단둘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관계자는 “윤 의원이 전승절 행사 도중 우연히 김영남을 조우한 것 외에 둘 사이 1대 1 만남이 있었다”며 “이 만남에서 윤 의원이 남북 관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리 측의 의지를 (김영남에)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는 국회 외교통일위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간 비공개, 비밀 접촉 등 우호 접촉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윤 의원은 모스크바 크렘린 궁 인근에 위치한 무명용사묘에 헌화하러 가는 길에 김영남과 조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정부 당국자는 전승절 행사에 참여한 윤 특사와 김영남이 무명용사묘로 걸어가는 10분 남짓의 시간동안 간단히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윤 의원은 오는 12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