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지난 7일 새끼 길고양이 토막사체가 사료통에 놓여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 올린 사진을 보면 목이 잘린 고양이의 몸통이 사료통 위에 놓여 있다. 고양이 머리는 없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마치 사료를 먹다가 갑작스럽게 목이 잘린 듯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주민은 아파트단지 안에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일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왔다고 한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아파트 주민들이 고양이 밥 주는게 보기 싫다고 밥그릇과 물그릇을 깨부수는 등 행패를 부려왔다고 전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또 “단체 대표 등이 길고양이를 돌보는 주민을 돕기 위해 경산시청을 찾았을 당시 공무원에게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담당자가 못견디고 나갔다’는 등의 폭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어떻게 이런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가 일어날 수 있을까”라며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아닌 건 아닌거다. 동물들은 말만 못할 뿐이지 감정, 고통 다 느끼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진다” “어떻게 저럴 수 있나. 가해자 꼭 잡아달라”며 재발 방지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 관련내용으로 신고된 일은 없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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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