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헤수 주연의 ‘차이나타운’이 개봉 열흘 만인 지난 8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9일까지 111만명을 모은 만큼 손익분기점인 124만명도 곧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타운'의 흥행 요인 중에서는 먼저 김혜수·김고은이라는 두 여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김혜수가 여성미를 강조한 전작들과 달리 외모를 망가뜨리는 분장을 마다하지 않고 조직의 보스 역할을 맡았다는 점,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신예 김고은이 김혜수와 함께한다는 점이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다 범죄를 소재로 한 누아르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액션 블록버스터보다 흥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순제작비는 25억원으로 국내에서 제작되는 상업영화(작년 평균 43억8천만원)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며 다양성 영화를 주로 배급하는 CGV아트하우스가 배급을 맡고 있다.
개봉 첫날인 지난달 29일 3천976개 스크린 가운데 443개(11.2%)를 차지했으며 상영회차는 1만3천518회 가운데 2천77회(15.2%)였다. '어벤져스2'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차이나타운'의 영화 사이즈치고는 적지 않은 수다.
토요일인 지난 9일 상영관 내 좌석점유율은 '어벤져스2'는 7위인 27.1%에 불과했고 '차이나타운'은 32.2%로 4번째였다. 1∼3위는 '이미테이션 게임'(2월 17일 개봉·81.1%), '분노의 질주-더 세븐'(4월 1일·33.2%), 공포영화 '언프렌디드-친구삭제'(5월 7일·32.6%)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김혜수 카리스마 '차이나타운' 100만 돌파 ‘어벤져스 2’ 밀리지 않고 흥행 손익분기점 무난할 듯
입력 2015-05-10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