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산 ‘핑크 원피스 김여사’ 등장… 경찰도 두 손 든 “길막 여왕”

입력 2015-05-10 11:41 수정 2015-05-10 13:33
보배드림 캡처

부산에서 역대급 ‘길막 김여사’가 포착돼 분노를 사고 있다.

붐비는 도심 3차로 한 가운데 차를 세워 놓고 당당하게 사라지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기막혀 했다.

지난 8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경성대 부산은행 앞 문현동 방면 김여사님”이라는 제목으로 2편의 블랙박스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붉은 원피스에 선글라스 낀 여성 분이 직진 방향 2차로에 주차하고 볼일 보러 당당하게 가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찰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무척 당황해 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8일 오후 1시 20분쯤 직진 2차로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반면 3차로 차량들은 정상적인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다. 얼마 뒤 핑크색 원피스에 선글라스 차람의 여성이 영상에 등장한다. 마치 지나는 사람처럼 유유히 사라진다. 이때 3차로를 지나던 차량이 이 여성이 길을 건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잠시 멈춰선다.

문제는 이 여성이 사라진 뒤 발생한다. 다른 차선의 차량들은 모두 제 속도를 내는데 2차로 차량들은 멈춰서 있다. 검정색 고급 승용차가 2차로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 정차해 있던 차량들은 할 수 없이 차선을 바꿔 주차된 차를 피해 진행한다.

글쓴이는 “길을 막은 차량 운전자를 국민신문고에 신고 하려고 한다”면서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5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와 15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이없어했다. “와~ 로그인하게 만든다” “어떻게 운전할 수 있냐” “운전면허 반납하게 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