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력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의 국방비가 대만의 13배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8일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발전’ 연례보고서에서 2014년 기준 중국의 국방비는 1천363억 달러로 대만의 103억 달러보다 13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가 10일 전했다.
이 보고서는 “대만의 현재 병력이 28만명 규모로 오는 2019년 모병제로 전면 전환하게 될 경우 18만명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모병제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무기체계 변화로 대만 국방비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대만의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대만은 국방력 증강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국방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대만이 마잉주(馬英九) 정부 출범 이후 친중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전략에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유사시 중국군 전체 육군 병력의 약 30%인 40만명을 비롯해 300여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랴오닝(遼寧)호 항공모함을 제외한 절반 가량의 해군력이 대만에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국방비, 대만의 13배 넘어”
입력 2015-05-10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