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공정안전 등급 첨단사업장 중 '꼴찌'

입력 2015-05-10 11:27
최근 1년 새 세 차례의 안전사고로 2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의 공정안전관리(PSM) 등급이 도내 첨단사업장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안전관리(PSM·Process Safety Management) 등급 평가는 고용노동부 산하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평가서,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을 분석해 4년에 한번씩 평가한다. 등급은 P(Progressive·우수), S(Stagnant·양호), M+(Mismanagement+·보통), M-(Mismanagement-·불량), 등급미지정 등 5단계로 나뉜다.

수도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담당하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지역 PSM 대상 사업장 440곳 중 P등급은 18곳, S등급은 103곳, M+등급은 102곳, M-등급은 40곳이다. 나머지 177곳은 아직 등급을 받지 못한 상태다.

PSM 등급 평가는 항목 가운데 안전의식이 100점 배점 중 가장 큰 24점을 차지하고 있다. 이천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정기평가 결과 S등급에서 M+등급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관리하는 PSM 사업장 중 반도체, 전자 등 첨단산업 사업장들은 주로 P·S 등급을 받았으며, M+ 아래 등급은 단 한곳도 없다.

SK하이닉스 한 관계자는 “지난해 PSM 등급 평가 결과에 대해선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재점검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평가 특성상 결과가 나오더라도 1년간 운영 후 재점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천=강희청 기자 hck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