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11일 쿠바 방문

입력 2015-05-09 23:29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다. 1898년 쿠바가 독립한 이래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EU와 쿠바 간 진행되는 협상의 진척을 도모하고, 두 나라간 유대 관계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3억8000만 달러 수준이다.

에두아르도 페레나 아바나대학 교수는 9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언제나 유럽연합의 지도자 역할을 해왔다. 이번 방문은 쿠바와 유럽연합 간 대화에 프랑스 대통령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올랑드 대통령을 예방했다.

EU는 지난해 2월 쿠바와 정치 대화 및 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고 같은 해 4월부터 논의를 본격화해 아바나와 브뤼셀에서 3차례의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EU는 1996년 채택된 ‘공동외교 입장’에 따라 쿠바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관계를 제한하다가 2003년 쿠바 정부가 반체제 인사 75명을 투옥한 데 대한 항의로 관계를 단절했다. 2008년 양측간 대화가 재개된 이후 일부 EU 회원국들은 쿠바와 쌍무 협력 관계를 맺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