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이 전날 최고위원회의 도중 주승용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이 말다툼을 벌인 상황에서 노래를 부른 것과 관련해 9일 사과했다.
유 최고위원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하고 화합하는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노래 한 소절을 부르며 박근혜 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한 알뜰한 맹세가 실없는 기약으로 얄궂은 노래가 돼 봄날이 흘러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난을 받으니 마음이 아프다"라며 "제 의도와는 달리 당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치욕이라며 사퇴를 선언하자,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퇴안할거면서 공갈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자 갑자기 마이크를 잡앗다.
유 최고위원은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즉석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미리 준비한듯 분홍색 정장상의 차림이었다.
이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한 소절만 불러 안타깝다"고 꼬집었으나, 유 최고위원은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얄궂은(?) 노래가 돼 버렸다?” 유승희, 막장 최고위원회의 노래 논란 공식 사과
입력 2015-05-09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