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9일 북한이 “맞설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 보라”는 요지의 위협성 통지문을 남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된 통지문은 이날 오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됐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북측이 우리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고강도 위협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에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우리 쾌속정의 최근 북측 영해 침범을 주장하며 "지금 이 시각부터 침범하는 함정에는 조준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서해 해상에서의 군사도발 위협을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 북측의 도발시 강력 응징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커티스 스캐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북의 도발시 한미 연합전력으로 강력히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최 의장은 또 이날 육·해·공군 주요 작전사령관과도 화상회의를 갖고 전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서해를 담당하는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직접 대비태세를 지도했다.
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적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해 선배들이 피로써 지켜온 NLL을 반드시 사수하라"고 지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맞설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 보라?” 北, 위협성 통지문 南에 전달
입력 2015-05-09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