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에 몸을 구겨 넣고 밀입국하려던 코트디부아르의 소년의 모습이 국경검문소 엑스레이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모로코 스페인령 세우타의 국경검문소 경비대가 여행가방에 숨어 밀입국하려는 소년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당시 세우타 국경검문소 경비대는 여행가방을 들고 머뭇거리는 19세 여성을 보고 검색대에 가방을 올려놓게 했다.
엑스레이에는 비좁은 가방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형태가 그대로 찍혔다. 가방을 열어보니 겁에 질린 표정의 소년이 나왔다. 소년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으로 8세밖에 되지 않았다.
가방을 갖고 있던 여성은 이미 밀입국에 성공한 소년의 아버지로부터 돈을 받고 밀입국을 도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소년은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고, 소년의 아버지는 체포됐다.
매체는 유럽으로 넘어갈 수 있는 모로코 스페인령 세우타나 멜리야에서 매년 수천 명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공항검색대 X레이에 찍힌 ‘웅크린 사람’… 밀입국하려던 8세 소년
입력 2015-05-09 15:54 수정 2015-05-09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