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LA 다저스)의 어깨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의 상태가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직구의 평균 시속이 90~91마일(약 145~146㎞)을 기록했지만 지난 2일 불펜 피칭에서는 구속이 82~83마일(약 132~134㎞)에 불과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재활 일정을 중단시켰다.
6주간의 휴식과 재활에도 류현진의 구속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어깨 부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BS스포츠, LA타임스 등은 “류현진의 복귀가 가깝지 않다. 몇 차례에 걸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데드암(Dead arm)’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드암은 말 그대로 ‘죽은 팔’이란 뜻이다. 투수가 많은 공을 던졌을 때 팔이 피곤하고 힘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본인은 강속투구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구속은 이전보다 현격히 감소하게 된다.
LA 타임스는 “MRI 촬영으로도 잡히지 않는 아주 작은 손상이 있다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선발투수의 어깨에 예방적 수술을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류현진의 근육이 진짜로 찢어질 때까지 계속 공을 던지게 할 수도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재활 중단’ 류현진, 원인모를 어깨 통증… 설마 데드암일까
입력 2015-05-09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