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에 양심 팔 만큼 타락하지 않았다” 홍준표, 페이스북에 격정 토로

입력 2015-05-09 15:31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7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사를 받고 난 심경을 밝혔다.

홍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한 검찰이 또다시 그 잔해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것으로 본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촉구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된 홍 지사는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쯤 검찰 청사를 나선 홍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승용차에 올라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홍 지사는 오전 1시20분쯤까지 신문을 받고 나서 2시간 가량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