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국유기업 회장들의 월급이 14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와 중국 네티즌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쾅(五鑛·민메탈) 그룹의 저우중수(周中樞) 회장은 9일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중앙 국유기업 책임자들은 모두 비슷하게 월 8000위안(140만3300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전 수입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자회사 대표들 수입은 이보다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경영보는 이를 중국 경영당국이 올해 초부터 대대적으로 진행한 임금 삭감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매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임원들의 연봉을 대대적으로 삭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국 국유기업 개혁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을 냈었다. 주요 내용은 임원과 직원 간의 연봉 격차를 기존 12배 정도에서 7~8배 수준으로 줄이고 성과와 연동해 보수를 책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이같은 개혁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삭감 조치가 있기 전까지 중국 국유기업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60만~70만 위안(1억1000만~1억3000만원), 국유 금융기관 임원들의 연봉은 대체로 100만 위안(1억8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내용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기본급이 8000위안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조금을 8만위안(1403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봉급을 공개하면서 기왕이면 집 재산도 공개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中국유기업 회장 "월급 140만원으로 삭감", 중국네티즌 '황당' 반응
입력 2015-05-09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