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점쟁이 검거 선풍?” 北, 미신 앞세운 돈벌이 행위 집중 단속

입력 2015-05-09 13:03

북한에서 ‘신이 내렸다’고 자처하는 10대 점쟁이들이 늘어나 북한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9일 RFA에 “얼마 전 당에서 어린 자녀들을 내세워 미신행위를 하는 현상을 근절하라고 주민 강연회에서 공공연히 지시했다”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청소년 미신 행위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소위 '신이 내렸다'고 자처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점괘를 봐주고 돈을 버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 부모들은 '백등록'이란 책을 얻어다 10대의 자녀들에게 약 1개월간 공부시킨 다음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소문을 낸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10대 청소년 점쟁이들은 평양과 남포, 신의주 등에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보안당국은 이 같은 청소년 미신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주민은 RFA에 “당에서는 부모들에게 절대로 아이들을 점쟁이로 키우지 말라고 지시하고 인민보안부는 점쟁이들을 잡아다 법적 제재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안부는 10대 점쟁이를 잡아 노동단련대에 보내거나 엄중한 경우에는 청소년 노동교양소까지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