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27연승 행진이 끝났다.
윌리엄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418만5천405 유로) 단식 준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4위·체코)에게 0-2(2-6 3-6)로 졌다.
올해 치른 경기에서 24전 전승을 거뒀고 지난해 마지막 세 경기까지 더해 27연승을 이어가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크비토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윌리엄스와 6차례 만나 1승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 1승도 윌리엄스가 기권한 것이라 실제로 코트에서 윌리엄스를 꺾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서브 에이스 7개를 기록하는 등 윌리엄스를 몰아세운 끝에 불과 1시간13분 만에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윌리엄스는 “나는 오늘 세리나가 아니었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9위·러시아)에게 0-2(2-6 4-6)로 졌다.
쿠즈네초바 역시 샤라포바를 상대로 최근 4연패를 당하다가 2008년 이후 7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8승5패로 샤라포바가 앞선다.
결승에서 맞붙게 된 크비토바와 쿠즈네초바의 상대 전적은 3승1패로 크비토바의 우세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쿠즈네초바가 2-1로 이겼다.
함께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418만5천405 유로)에서는 단식 4강이 가려졌다.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 앤디 머리(3위·영국)와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가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윌리엄스, 크비토바에 패배… 27연승 마감
입력 2015-05-0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