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8시36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 대학 앞 석쇠 불고깃집 지하에서 회식 중이던 대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이 사고로 김모(21·여)씨 등 6명이 의식을 잃고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생 9명은 순찰차를 타고 2명은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한 대학생은 “갑자기 옆자리 일행들이 한꺼번에 쓰러져 의식이 없다”고 119에 알렸다.
식당은 지상 1층·지하 1층이 연결된 구조로 당시 1층에는 손님 약 40명, 지하에는 약 20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이 최근 내부 구조를 변경하며 연기가 관을 타고 제대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것 같다”며 “숯 성분에서 일산화탄소가 나와 중독 증세를 일으켰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석쇠 불고깃집서 가스질식…대학생 17명 부상
입력 2015-05-0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