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집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비참한 기분이 들어요”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신을 입양해 줄 가족을 찾는다는 광고를 올린 한 독거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창저우시에 사는 환 취는 1999년 함께 살던 아내를 잃었다. 아들은 타지에 있는 공장 기숙사에 사느라 그를 보살필 여력이 없었다.
형제들과 친척들의 발길도 이미 오래전에 끊겼다.
그는 “집에 오면 아무도 없어요, 언제나 저 혼자 뿐 이예요”라며 스스로를 ‘비참하다’고 표현했다.
평소 그는 색이 바랜 오래된 앨범을 들여다보며 혼잣말로 하루를 보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건강까지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고민 끝에 자신과 함께해줄 사람을 찾기로 했다. 단순한 간병인이 아닌 평생 함께 할 ‘가족’을 원했다.
그는 지역 신문에 “내게 따뜻한 온기를 베풀어 줄 가족을 찾는다. 나를 입양해달라”며 “매달 나오는 연금 6천 위안(약 105만원)을 주겠다”고 호소하는 광고를 냈다.
그가 원하는 입양 조건은 단 한 가지다. 죽게 되면 아내 곁에 함께 묻어달라는 것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애처로운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진서연 대학생기자
“저를 입양해 줄 가족 구해요” 광고 올린 독거노인
입력 2015-05-09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