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이 성과상여금(성과금) 균등 재분배 문제를 놓고 구청장과 공무원 노조 간 갈등에 이어 공무원 상호간에도 이견이 노출되면서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노조가 성과금 재분배 문제로 빚어진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청한데 대해 8일 호소문을 내고 “성과금 제도는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
임 구청장은 “성과금을 받아 사유재산의 자율분배라는 논리로 다시 나누는 것은 국가의 법제도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노조는 성과금제도를 법과 규정대로 준수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구청 1층에서의 농성 행위 등) 투쟁을 중단하고 법질서를 중시하는 공무원 신분으로 돌아와 달라”며 “아울러 그동안 허위사실과 모욕적 언행으로 구청장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구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날 6급 직원 84명(총원 126명)이 “노조가 성과금 재분배 행위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내부 갈등까지 빚고 있다.
스스로를 ‘6급 실무 중재단’이라고 밝힌 이들은 “구청장 면담을 통해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고, 노조와 수차례 접촉을 통해 양보를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더 이상 중재가 무의미하고 노조의 소모적 논쟁·직원 간 혼란 야기를 방관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 측은 “그동안 대화 시도 노력에도 구청장이 이를 전면 거부하는 것은 구청장이 갈등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당초 오는 11일까지 예정된 구청장 관사 앞 1인시위와 청사 앞 시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성과금 재분배' 갈등, 사분오열
입력 2015-05-08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