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용인 자택에서 사실상 칩거 중… “말 한마디 조심스러워”

입력 2015-05-08 16:25

욕설 논란으로 방송계에서 떠난 여배우 이태임(29)의 근황이 공개됐다.

여성월간지 ‘우먼센스’는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머물고 있는 이태임을 만나 사진과 인터뷰를 5월호에 실었다. 내용은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타고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는 이태임의 이름으로 요동쳤다.

사진 속 이태임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이태임은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욕설 논란으로 방송에서 모두 하차한 뒤 사실상 칩거하고 있다.

이태임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족들과 조용히 지내고 있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이태임과 가수 예원(26)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촬영한 지난달 24일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이태임은 가수 이재훈(41)과 커플로 출연해 해녀 과정을 밟고 있었다. 예원이 게스트로 합류했다.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 2일 이태임의 하차를 발표했다.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다. 이태임은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등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태임의 소속사는 사과문을 냈다. 예원의 소속사는 이를 수용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개적인 만남은 없었다.

의문을 남긴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지난 3월 27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으로 풀렸다. 영상은 촬영 당시 꺼지지 않았던 비공개 분량을 방송 관계자가 인터넷으로 유포하면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는 예원만 등장하지만 이태임의 육성도 담겼다. 이태임이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예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퍼붓는 육성과 마지막 순간에 튀어나온 예원의 욕설이 모두 녹음됐다.

이태임은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녹화에도 불참했다. 이유는 마찬가지로 건강상의 문제였다. 소속사는 “과로로 피로가 누적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태임은 오전 중 드라마 녹화 현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임은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했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 등에 출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