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 그리고 ‘면역력’ 교란

입력 2015-05-08 18:12

피부질환 치료의 주안점은 면역력 정상화

피부질환의 한방치료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면역력의 정상화이다.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건선, 아토피 등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이러한 면역력의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면역력이라는 것은 무엇이길래, 피부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일까? 고운결한의원 이종우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면역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이종우 원장은 “면역력이란 기본적으로 ‘나’와 ‘남’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남’ 중에서도 내게 도움이 되는 ‘아군’이 있고, 해를 끼치는 ‘적군’이 있는데, 내게 해를 끼치는 적군과 싸워서 이기는 힘, 그것을 면역력”이라고 설명했다.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는 크게 과립구, 림프구, 단핵구와 대식세포로 나뉘고, 이들은적절한 비율로 존재해야 한다. 면역 세포는 내 몸을 지키는 군대와 같아서, 보병과 포병도 있고, 저격수도 있어야 하고, 소식을 전달하는 전령, 신분증을 검사하는 문지기 등의 역할이 고르게 분포되고 원활하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면역 세포 ‘수’가 전체적으로 부족하거나, ‘방어능력’이 떨어져서 적군(세균, 바이러스)과 싸워서 자꾸 지는 상황, 흔히 감기에 자주 걸린다던지, 요도염 질염 등에 잘 걸린다던지, 물사마귀가번진다던지 하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군대의 기강이 흐트러져서 너도 나도 저격수를 하겠다며 역할 비율이 깨지고, 전령은 잘못된 소식을 전달하고, 문지기가 신분을 대충 검사하는 상황이 바로 ‘면역력이 교란된 상태’이다. 민간인을 오인하여 공격을 하고, 과민반응으로 불필요한 전투가 벌어질 수 있고, 이러한 것이 피부에 지루성피부염이나 아토피, 한포진, 건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역력의 교란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지속적이고 만성화된 스트레스, 밤낮이 바뀐 생활, 불량한 식이 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면역력이 교란되면 다른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 일반적인 자극에도 과민반응 하게 된다. 또한 피부장벽이 약해져 쉽게 가렵고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고 수포가 생기는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남들은 다 먹고도 별 탈이 없는 음식에도 알러지 반응을 심하게 일으키면서, 아토피 건선,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 자율신경실조 현상까지 겸해지면, 더욱 면역교란은 심해지고 당연히 피부질환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종우 원장은 “이처럼 면역력은 우리몸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그 관리와 치료에 더욱 신경써야 피부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지루성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치료시면역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