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도서 해병대 숙영지 누비는 주임원사

입력 2015-05-08 15:37

강화도 주변 섬들에 산재한 해병대 숙영지를 내 집같이 드나들며 장병의 안전과 복지를 챙기는 주임원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제2사단 53대대 주임원사인 김현채(47) 원사는 관할 구역인 6개 섬 숙영지 순찰에 남다른 헌신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이후 김 원사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강화도를 뺀 5개 섬을 방문한 횟수는 모두 280여 차례에 달한다.

한 번 가는 데 배로 2∼4시간 걸리는 섬 숙영지를 매월 약 18차례 방문한 셈이다. 김 원사가 서해 도서 해역 서쪽 끝에 있는 말도를 찾은 횟수도 56차례나 된다. 그의 섬 숙영지 순찰 거리를 모두 합하면 1만5720㎞에 이른다.

섬 숙영지에서 장병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밤을 보내는 것도 잦은 김 원사는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알 정도로 이들과 친숙하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김 원사는 24살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하고 전역해 ‘해병대 가족’을 이뤘다. 김 원사는 “서측도서 병사들에게 항상 아버지 같은 간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