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건설사의 계약해지 통보에 불만을 품은 하청 건설업체 사장이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8일 오전 10시20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동창리 미군부대(K-6) 내 차량정비시설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사장 한모(62)씨가 타고 온 차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원청업체 직원 조모(48)씨와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 사고로 한씨와 옆에 있다 불을 끄던 조씨가 화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한씨와 조씨를 헬기로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한씨는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며, 조씨는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원청업체가 한씨 측에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으니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공사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한씨가 이에 대한 불만으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하청업체 사장, 원청업체 직원과 대화하다 분신해 중상
입력 2015-05-08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