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중학교가 학생과 교사 161명이 결핵에 감염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8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학생 11명과 교사 1명 등 12명이 보건당국으로부터 결핵환자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교사 8명과 학생 141명은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잠복 결핵 감염자로 확인됐다.
확진환자는 모두 3학년으로 파악됐다. 의심환자는 3학년 104명, 2학년 21명, 1학년 16명으로 집계됐다.
학교 측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지난해 이맘 때도 학생 1명이 결핵에 감염돼 등교중지에 들어간 적이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2명이 진료를 받고 집에서 치료 중”이라며 “확진환자 9명은 연수구 보건소에서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결핵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쉽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집단 결핵 감염의 주된 원인을 봄철 면역력 결핍으로 보고 각급 학교에 결핵 주의보를 내리는 등 안내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꼽히는 결핵은 2011년과 2012년 국내 신규 환자가 4만명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3만6000명대로 떨어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중학교 교실 결핵감염 161명 오는 17일까지 임시휴업
입력 2015-05-08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