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이태원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아서 패터슨, 곧 한국으로 송환될 듯

입력 2015-05-08 10:47 수정 2015-05-08 11:03
방송화면 캡처

18년 전 발생한 '이태원 살인 사건'의 용의자 아서 패터슨(36·당시 18세) 송환이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JTBC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한국 송환 명령을 철회해달라는 아서 패터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곧 송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터슨은 "미국법상 공소시효가 지났고 SOFA가 아닌 한국 사법부의 재판을 받는 것이 부당하다"며 한국 송환 철회를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근거 없다"고 판결했다.

이어 “미국 항소법원은 2심이지만 사실상 최종심이나 다름없어 패터슨의 송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2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조씨의 목과 가슴을 9차례 찔러 살해했다.

조씨는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소변이 마려워 근처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10대 미국인 두 명이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두 사람은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둘 중 교포 에드워드 리(당시 18세)는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고, 또 다른 용의자인 주한미군 아들 패터슨은 사흘간 출국금지가 풀린 사이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로써 수사가 중단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