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9달러(3.3%) 하락한 배럴당 58.94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9달러(3.38%) 내린 배럴당 65.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388만 배럴 줄어 4개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전체 재고량은 4억8700만 배럴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시 이란의 산유량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우려를 부채질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전날 “제재 해제 뒤 원유 수출량을 늘리면 다른 산유국은 이란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모두 정치적 배경이 있는 현재 저유가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국제유가, 공급 과잉 우려에 3%대 하락
입력 2015-05-08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