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빈발

입력 2015-05-07 21:12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가 올해 기록적으로 자주 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기상대는 사쿠라지마의 쇼와 화구가 이날 오전에 올해 500회째의 분화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쇼와화구는 올해 들어 127일째인 이날 정오에 502회의 분화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최소 4회 이상 분화를 했다는 의미로 이는 이 지역의 화산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국이 1955년 분화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500회에 도달한 것이기도 하다. 기상대 측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량의 화산재를 동반한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쿠라지마의 분화경계 수준은 화구 주변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3으로 설정돼 있다.

앞서 며칠째 화산성 지진이 이어졌던 도쿄에서 80km 거리의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箱根町)의 화산인 하코네야마 오와쿠다니(大涌谷)에서는 이날에도 지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까지 10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관측돼 지난 5일 116차례나 관측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화산활동의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의 분화경계 수준은 화구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2로 유지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