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7일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데 대해 “식민역사를 미화하지 말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정부가 오늘 일본의 관련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는 세계유산 신청은 당연히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구축한다’는 유네스코와 세계유산협약의 취지 및 인류 공동의 가치관을 존중한다는 이념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 187명이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정의의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진지하고 책임지는 태도로 국제사회의 정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희망한다”며 “과거 침략역사를 심각하게 반성하고 관련 역사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bwbae@kmib.co.kr
中 “식민역사 미화말라”…‘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성토
입력 2015-05-07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