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냉엄한 국제정치, 해동 기준은 국가 이익”

입력 2015-05-07 18:41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국제정치와 외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신뢰라는 무형의 자본이 든든하게 뒷받침될 때 서로가 더 큰 이익을 만들어 갈 수 있고, 국가 간의 공동이익이 커지면서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과 리셉션을 한 자리에서 “흔히 국제정치란 냉엄한 현실 위에 있기 때문에 국가 이익만이 해동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신뢰 외교를 대외 정책의 주요 기조로 삼고 있으며 우리 대한민국과 여러분이 대표하는 국가 간의 최대한의 합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테러, WMD(대량살상무기) 확산, 사이버 안보와 같이 공동으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데도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의 큰 숙제가 되고 있고, 지정학적 갈등요인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저는 북핵 문제, 북한 인권 문제, 그리고 동북아 경제협력 등 산적한 문제를 풀어가는 첩경은 평화통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이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 안정과 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통일 준비 작업을 차분히, 그리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을 헤쳐나가는 과정에 우리와 여러분의 창의성이 합쳐지길 기대한다”며 “지구상의 유일한 냉전이 종식될 수 있도록 외교관 여러분이 힘이 돼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지역별·그룹별이 아닌 주한 외교단 전체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리센셥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청 대사(주한외교단장대리) 등 총 109개국의 주한 상주대사 및 대사대리 내외 170명, 녹색기후기금(GCF) 등 12개 국제기구대표 내외 19명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