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영국 해리(30) 왕자에게 장난감 왕관을 쓴 20대 현지 여성팬이 나타나 기습키스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 여성은 하지만 입술은 훔치지 못하고, 뺨에만 키스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해당 여성은 해리 왕자에 대한 키스 시도가 상습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 나타난 해리 왕자는 몰려든 시민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다가 맨 앞줄에 있던 빅토리아 맥래(21)에게 뺨 키스를 하도록 얼굴을 내밀었다.
금발의 미인형인 맥래는 장난감 왕관을 쓰고 ‘결혼해줘요, 왕자님. 마지막 기회예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던 맥래는 해리 왕자와 구면이었다. 그는 전에도 시드니를 방문한 해리 왕자 앞에 불쑥 나타나 구애 소동을 벌인 적이 있다.
해리 왕자가 호의로 뺨을 내밀자 맥래는 그의 뺨에 키스한 뒤 곧이어 입술에도 키스하려 했으나 해리 왕자가 재빨리 몸을 빼내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맥래는 현지언론에 “해리 왕자가 뺨키스를 하게 해줬고 이 기회를 노렸다”면서 “키스는 (내게) 전부였다. 매우 행복하다. 왕자에게 이번이 세 번째 청혼이라고 알려줬다”며 기뻐했다.
대학생이자 딸아이를 둔 맥래는 2년 전 해리 왕자가 시드니를 방문하자 시드니 하버에 카약을 타고 나타났다가 경찰에 끌려간 적이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결혼해줘요" 호주 여성 해리 왕자에 기습키스
입력 2015-05-07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