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영장 600곳 안전점검 실시해보니

입력 2015-05-07 16:04
경기도는 지난 3월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군,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도내 야영장 600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등록 캠핑장이 39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등록기간이 이달 말이지만 야영장의 93.5%가 여전히 미등록 상태였다.

도에 따르면 이번 합동 안전점검 결과 미등록 야영장은 561곳으로, 이 가운데 농지·산지 등 관계법령에 적합하게 조성돼 등록이 가능한 야영장은 143곳으로 전체의 25%였다. 75%나 되는 나머지 418곳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령에 따라 원상복구 등 폐쇄조치 해야 한다.

도는 39곳 등록야영장에서도 비상연락망·시설배치도·안전행동요령 미 게시, 전기 접지불량 등 비교적 경미한 위반 사항이 발견돼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561곳 미등록야영장에서는 지하수 수질검사 미실시, LPG용기 보관함 미설치, 법면부 유실 대책, 절개지 안전시설 및 하천범람 대책 등 보수와 시설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395건 발견됐다.

김평원 도 관광과장은 “성수기에만 야영장을 열었다가 평소에는 방치하는 영세 야영장이 대부분”이라며 “등록시점이 지난 후에도 관계법령을 위반해 조성한 야영장의 경우 원상복구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