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가수 현숙, 열 두번 째 목욕차량 전북 순창에 기증

입력 2015-05-07 15:09
‘효녀 가수’ 현숙이 어버이날을 맞아 목욕차량을 전북 순창시에 기증했다.

현숙은 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4년 중풍으로 투병하시다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량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숙은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경남 하동, 충남 청양, 강원도 정선, 경북 칠곡, 제주도 등에 이동식 목욕차량을 기증하고 목욕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당 4000만이 넘는 고가지만 기쁜 마음으로 이번에 열두 번째 선행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어버이날 어머니 생각에 울기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내 부모님이다 생각하며 목욕시켜 드리려 한다”고 했다. 현숙은 이날 오후 순창군에 사는 어르신 두 분의 목욕을 도왔다. 그는 “순창은 3만 명 인구 중에 9000분 이상이 노인인구라고 들었다”며 “차량을 하루 다섯 가구씩, 1년이면 1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홀로 사시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개운히 목욕하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 고향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의 선행을 펼쳤다. 현숙은 8일 인천과 안산, 9일 가평, 19일 서울, 28일 포항 등에서 효도 잔치 무대에도 오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